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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잡아라"…대학들, 사활 건 유치 경쟁

<8뉴스>

<앵커>

로스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학들의 사활을 건 로스쿨 유치 경쟁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들이투자한 돈만 수천억 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어떻게 되겠습니까?

유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법과대입니다.

로스쿨을 자격을 갖추기 위해 지난 3월, 법학전문도서관을 신설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로스쿨을 유치하면 법과대는 없애야 합니다.

[하경효/고대 법과대학장 : 법학전문대학원의 인가를 받으면 법률안에 따르면 학부 자체가 함께 병존해서 가기는 어렵게 되겠죠.]

또 다른 사립대의 경우, 그동안 모의법정 등 시설투자에 4백60억 원을 쓰고, 16명의 교수도 새로 충원했습니다.

이렇게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학은 40곳으로 2천억 원이 투자됐습니다.

로스쿨 전체 정원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많아야 20개 정도의 대학이 로스쿨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로스쿨로 인가받지 못하거나 정원규모가 축소되는 대학은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이동건/교육부 대학원개선팀장 : 향후 인가 기준에 따라서 내년 3월까지 결정을 할 계획입니다.]

인가 여부와 정원 규모는 법조계와 학계인사 13명으로 구성되는 법학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각 대학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 의식을 느끼는 대목입니다.

법학전문대학원의 인가는 물론 좀 더 많은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 대학들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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