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검색포털인 네이버가 네티즌들이 집단으로 참여해 정보를 주고받는 '지식검색'(지식 iN)에 힘입어 한국시장에서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을 압도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이 5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포털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77%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이 10.8%, '야후코리아'가 4.4%로 각각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구글의 점유율은 1.7%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악전고투하는 배경에 대해 "구글의 검색엔진이 갖고 있는 한국어 정보는 한국 네티즌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인터넷 게임업체인 NHN이 1999년 검색포털을 시작했을 당시 마치 '선반이 텅빈 식료품점' 같았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의 이러한 성공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네이버의 지식검색이 커뮤니티 감각과 쌍방소통을 중시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기호를 정확히 읽었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에는 하루 1천600만 명이 방문하며 지식iN을 통해 4만 4천여 개의 질문에 11만 개의 답글이 달리고 있다.
질문은 길 찾기에서부터 학술까지 다양하며 답글 역시 마찬가지이다.
네이버 이경률 홍보과장은 "구글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찾고 있는 반면, 우리는 한국어 텍스트를 생산했다"며 "한국에서 검색엔진이 되려면 스스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지식iN의 가장 좋은 점은 원하면 언제든지 다른 사람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네티즌의 이러한 지적처럼 웹 사용자들의 이른바 '집단 지식'이 한국의 생활양식으로 자리했다고 평했다.
신문은 구글도 최근 백화점식 포털을 선호하는 한국 네티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어판에서 단순한 양식의 기존 사이트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1만 2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파괴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원들이 2004년에 비해 6배나 늘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늦어지고 있고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직원 개개인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2003-2004년에 비해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도 낮아졌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벤처 인터넷 기업들도 이제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 인재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도 구글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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