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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m 온댔는데 차 떠내려가'…예측 깬 호우

지역별로 들쑥날쑥 '국지성 호우'로 피해 속출…올 여름 주의해야

<8뉴스>

<앵커>

5mm 정도 온다던 비, 하지만 오늘(4일) 서울·경기에는 폭우가 쏟아졌지요. 뜻밖의 큰 비에 곳곳에서 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걸려라 걸려, 제발 걸려라!]

오늘 아침 갑자기 불어난 안양천에 승합차 한 대가 종이배처럼 떠내려옵니다.

[사람 있어요, 지금.]

승용차 안에 사람이 갇혀있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발을 굴렀습니다.

[(다리에)  걸렸어. 됐어. 뒷유리 깨 뒷유리!]

119 구조대가 출동해 어렵게 뒷창문을 깨고 아슬아슬하게 40대 여성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조민수/화면 제보자(경기도 안양시) : 그 아주머니 꺼내고 7초 있다가 잠수해 버리더라고요.]

서울 중곡동에서는 비에 밀려 내려온 토사가 하수관을 틀어막아 수압을 견디지 못한 하수관이 터졌습니다.

골목길이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주변 교통이 4시간 동안 마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다리 밑에 있던 노숙자 3명이 한시간 동안 고립됐다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과 경기도에서 5에서 10mm의 적은 비가 내린다던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지역별로 들쑥날쑥하게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 중랑구와 동대문구는 18.5mm에 그친 반면, 강동구에는 76.5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경북 문경에서는 불과 15km 차이를 두고 130mm에 가까운 강수량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불가항력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광호/기상청 통보관 : 대기 불안정에 의해서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왔습니다. 조기에 예측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고.]

기상청은 불안정한 대기상태가 이어지면서 올여름에는 오늘과 같은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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