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 투하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말해 일본 야당과 원폭 피해자들의 반발을 샀던 규마 일본 방위성 장관이 사임했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규마 일본 방위성 장관은 지난주 토요일 2차대전 당시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돼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것으로 전쟁이 끝났다는 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규마 장관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은 물론 원폭 피해자 단체를 중심으로 현직 각료가 원자폭탄 투하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대해 아베 총리는 규마 장관을 엄중 경고하는 선에서 이번 파문을 진화하려 했지만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규마 장관을 해임했습니다.
[규마/일본 방위성장관 :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제가 (아베 총리의) 발목을 잡는 말을 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이후 아베 총리가 각료를 경질한 것은 지난 5월 자살한 마츠오카 농림상을 비롯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아베 총리는 규마 장관의 사임 직후 후임으로 여성인 코이케 국가안보담담 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발빠른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연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이번 사태로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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