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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합시장 "북적이네"…시장경제 문턱?

<8뉴스>

<앵커>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종합시장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처음으로 입수됐습니다. 지금 북한에는 이런 시장이 3, 4백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단파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자유북한방송이 함경도 지역에서 최근 입수한 화면입니다.

많은 상인들이 정리된 판매대에서 옷과 가방 등을 팔고 있습니다.

흡사 우리나라의 재래시장 같은 모습입니다.

[이건 얼마인가? (7만원) 비싸다.. 사람 잡는구먼]

이 곳은 기존의 장마당처럼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형태가 아닌,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종합시장입니다.

일반 노동자 월급은 보통 3-4천 원이지만 대개 부업을 통해 추가 수입을 올리기 때문에 월급보다 훨씬 비싼 시장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 상인들은 당국의 통제를 받아 빨간색 조끼 형태의 유니폼을 입고 명찰도 착용합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종합시장의 경우에는 자리세, 시장관리비, 운영비를 통틀어 시장관리위원회에서 걷어가고 있거든요.]

물건 가격은 흥정을 통해 결정됩니다. 

[싸다. 3500에서 4000까지 받아야 하는데. (3500?)  4000에서 3500.]

[양문수/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라는 것이 국가가 정한 가격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시장가격이라는 사실이 아주 중요하죠.]

지난 2003년초 생겨난 종합시장은 북한 전역에 3, 4백개 정도, 가장 큰 것은 상인만 1천여명에 이릅니다.

정치적 통제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북한에도 자본주의 시스템이 느리지만 조금씩 도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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