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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 처리 안된 성인용 선식, 이유식 '둔갑'

<8뉴스>

<앵커>

성인용 선식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이유식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선식에서는 식중독균이 발견돼 아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선식코너입니다.

각종 곡물과 말린 야채류를 갈아 만든 선식제품이 성인용과 영·유아용 이유식으로 구분없이 팔리고 있습니다. 

[선식 판매 직원 : 만 4개월부터... 아기한테 해당되는 27가지 (재료를 넣는다)]

들어가는 재료의 배합비율만 다를 뿐입니다.

영유아용 이유식을 만드는 기준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때문에 이곳처럼 멸균되지 않은 재료들을 즉석에서 직접 갈아서 이유식을 만드는 것은 모두 불법입니다.

식약청이 18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29개 선식제품을 조사한 결과 24개 제품이 영유아식으로 허위표기해 팔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간단한 외형과 이물질 검사만 받는 곡류가공품으로 허가받은 후 12가지의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영유아식으로 유통됐습니다.

3개월부터 단계별로 먹이는 방법까지 표기한 제품도 있습니다.

7개 제품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는 위험할수 있습니다.

또 탄수화물 위주의 선식 이유식은 소화기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는 적합치 않을 뿐더러,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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