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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흙더미 '와르르'…주민 대피 '아찔'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장마철 공사현장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엄청난 화를 부를 뻔 했습니다. 주택가 도로공사현장에서 흙막이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목포의 한 터널 공사장에서 흙막이 벽을 지탱해주는 축대 20m가 장맛비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축대 붕괴 여파로 주택가 도로 30여m도 덩달아 폭삭 주저 앉았고, 땅 속의 상하수도관 까지 터졌습니다.

공사장 주변 일부 주택에는 한때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어제(1일) 저녁 식사 무렵 발생한 이번 사고로 주민들은 혼비백산 했습니다.

[이진용/목격자 : 소리가 워낙 컸기 때문에 갑자기 다 나왔죠. 아파트 사람들도 다 나오고...]

목포에는 그젯밤부터 60m 정도의 비가 내렸지만 인근 지역과 비교해 양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붕괴 현장 주변은 지반이 약해 축대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곳입니다.

[이문석/전남 목포시 : (도로에) 계속 금이 가 있었는데, 그 위에 시멘트만 발라 놓고 그랬다. 언제 무너져도 무너지지 그랬는데 무너져 버렸다.]

사고현장 주변 주민들은 평소 공사장 안전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이미 예견됐던 인재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공사현장이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 되는 장마철 안전사고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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