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사고 직전 사진이 한 유가족의 동의로 공개됐습니다. 모처럼 휴가를 떠난 어머니와 딸의 환한 표정이 보는 이들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앙코르 유적지에서 서로 꼭 붙은 채 사진을 찍은 모녀.
사진 속의 주인공은 지난 23일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를 찾은 최찬례, 서유경 씨입니다.
회사를 다니던 서 씨가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편입하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녀는 오붓하게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모녀가 함께 떠난 첫 번째 해외 여행이었습니다.
사고 항공기 바로 앞에서 찍은 모녀의 사진입니다.
PMT 항공사의 AN-24기, 사고 항공기명이 사진에선 선명하게 보입니다.
설레는 마음에 딸 서 씨는 비행기 안에서도 창밖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사고기가 울창한 밀림을 지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고 직전 서 씨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들로 유가족들의 동의로 어제(29일) 저녁 14장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꼭닮은 모녀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