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는 조종사가 악천후 속에 계기 비행을 하지 않고 육안으로 비행을 하다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캄보디아 항공 당국과 공동으로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한 건교부 항공 전문가들은 조종사가 정규 항로를 벗어나 육안으로 비행을 하다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 측도 이같은 내용을 한국 대사관 측에 전해 왔습니다.
우선 이 지역은 바다에서 산 정상 쪽으로 바람이 자주 불기 때문에 항공기가 산에 충돌할 위험을 느낀 조종사들이 정규 항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고 당일은 악천후 때문에 기장이 계기 비행을 하지 않고 육안 식별 비행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직전 관제탑이 비행 고도가 낮다고 경고하자 조종사가 이곳 지형은 내가 잘 안다고 응답한 사실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고기의 조종사는 고도를 낮춰 지형을 식별해 가며 운항하다 산줄기를 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 조사에는 사고 당사국인 캄보디아를 주축으로 우리나라와 항공기 제작국인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종 판정은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블랙 박스의 비행 기록 해독에 달려 있습니다.
사고 대책 본부는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러시아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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