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오늘(29일) 미 연준 FRD가 금리를 동결했는데,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의 공개시장 위원회가 예상대로 금리를 5.25%로 동결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발표 문구를 보면요,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somewhat elevated라는 말은 빠졌지만 연준이 여전히 성장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는 이 걸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겠구나,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금리 동결을 예상한 상태에서 뭔가 좀 긍정적인 메시지를 바랐던 월가를 실망시킨 것입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오늘 한때 70불을 돌파하면서 10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것도 기록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조금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요즘 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좀 뒤숭숭한 것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오늘 6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요즘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대해서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 때문에 아주 시끄럽다고요?
<기자>
사실 말이죠,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채권 시장 불안과 함께, 말씀하신 이 문제가 요즘 월가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블랙스톤'이라는 미국 2위의 사모 펀드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엄청난 돈을 조성했고 다른 헤지펀드, 사모펀드들도 '야 우리도 한 번 상장해보자'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의회가 '어, 이것 봐라, 이렇게 큰돈을 벌어?' 하면서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세금 폭탄을 때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내용이 복잡한데 핵심 쟁점이 이렇습니다.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또 여기서 일하는 매니저들은 투자자들이 맡긴 자금을 잘 운용해서 성과를 냈을 때 성과 보수라는 걸 받습니다.
이 성과 보수를 회사로 보면 통상 수입, 매니저로 보면 월급으로 봐서 다른 직장인이나 법인들처럼 최대 35%의 세금을 물려야 하느냐, 아니면 단순히 자본 이득으로 봐서 15%의 세금만 물려도 되냐는 것입니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들은 자금 운용에 따른 위험을 감안할 때 손해를 볼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건 통상 수입이 아니다, 특별히 다뤄져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미국 의회는 무슨 소리냐, 투자 위험이 따르는 자금이 당신들에게 아니라 투자자들 것이고, 성과 보수도 자본 이득이라기보다는 사실상의 월급, 그러니까 통상 수입으로 봐야 한다, 이렇게 맞서고 있습니다.
제가 황희 정승은 아니지만은, 이 말을 들으면 이말이 맞는 것 같고 또 저 말을 들으면 그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미국의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낙 돈들이 많기 때문에 워싱턴의 최고 로비스트를 총동원해서 이 법안 통과를 저지하기위해 총력전에 나섰다고 합니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하원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원에서는 부결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이렇게 보면 자본주의 돈의 천국 미국 같은 나라도 정치인들의 힘이 세기는 센 것 같습니다.
법안 하나에 그 돈 많은 사람들이 모인 월가 전체가 벌벌 떨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오늘 증시 안정대책의 하나로 은행 예금에 대한 이자 소득세를 철폐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말이죠, 현재 이자소득세가 20% 거든요.
이 이자 소득세를 내고 나면 실질 이자율이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돈이 은행에서 주식시장으로 계속 빠지고 있다고 보고 이 걸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정부가 과열돼있는 주식시장을 소프트 랜딩 시키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3천에서 3천500 정도를 목표치로 잡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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