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도기.
천년의 생명력이 전해지는 이 도자기는 다름아닌 '약병'입니다.
국가지정 보물인 동의보감 초간본에서백자의 비색을 간직한 조선시대 약병까지.
세계 의약의 역사 속에 남아있는 진귀한 유물들이 가득합니다.
[최봉원/서울 송파구 : 아주 진귀한 느낌이 더 들고 평소에 생각하던 것 보다 더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반면, 19세기 브라질의 붉은 약병은 남미특유의 정열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일본 분재 약단지의 벚꽃무늬는 회화적인 느낌을 주고 청유 약병은 푸른옥과 같이 아름답습니다.
[김도욱/서울 성북구 :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1964년에 개관된 이 의약박물관은 한 제약회사에서 건립한 국내 최초의 기업박물관입니다.
현재는 4개의 전시실에 1만여 점이 넘는 세계 의약관련 사료와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관람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이경록/의약박물관 관장 : 저희 박물관은 열려있는 공간으로서, 특히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좀더 확충할 계획입니다.]
약 6,700여 점의 저금통이 전시되어 있는 또 다른 기업박물관.
돈을 다루는 은행의 특성을 잘 살렸습니다.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보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기본적인 경제 개념도 배웁니다.
4년 전에 만들어진 이 박물관은 방과후나 휴일에 놀이터 삼아 드나드는 관람객이 하루 평균 1천 명에 이릅니다.
[임승융/00은행 홍보팀 과장 : 최근 트렌드에 맞춰서 경제 교육 금융 교육 체험을 저희가 더욱 더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한 화장품 회사는 여성과 문화를 주제로 박물관을 운영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선시대의 화려한 비녀와 호사스런 문양의 노리개들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선조들이 사용했던 화장도구와 용품들도 유물로 전시됐습니다.
[김은혜/서울 서초구 : 회사에서 박물관을 운영한다는 게 굉장히 생소한데요. 막상 와서 보니깐 비녀라든지 노리개 이런 것들이 굉장히 화려하고 너무 예뻐요.]
이렇게 기업에 특성에 따라 설립하는 기업 박물관은 일종의 테마 박물관입니다.
기업박물관은 현재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불과하지만 해당 기업의 이미지를 크게 높인다는 점에서 박물관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윤병호/00제약회사 부사장 : 박물관 자체는 오래된 사료들을 보관하고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료들을 일반 대중에게 보여주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기업 박물관은 기업의 이미지제 고와 더 큰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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