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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랑의 목욕 봉사' 농촌을 훈훈하게

<앵커>

홀로사는 농촌 노인들을 찾아가 매주 두차례씩 목욕과 이미용을 해 드리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남 영암의 여성자원 봉사회인데요.

김중백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혼자서는 세수도 할 수 없을 만큼 거동이 불편한 77살의 최정순 할머니에게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시골 길을 굽이굽이 찾아온 이들은 최 할머니의 건강부터 체크합니다.

[정희경/영암군 보건소 : 이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혈압이 약간 높으시거든요. 혈압을 체크 안하고 들어가면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때 뇌졸중이나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까...]

곧이어 이동 목욕차 안에 있는 욕조를 방안으로 옮겨서 따뜻한 물과 찬물을 호스로 연결해 최 할머니의 온몸을 정성스레 씻깁니다.

30여 분 동안 개운하게 목욕을 마친 뒤 머리까지 가지런히 손질해주자 최 할머니의 얼굴에 모처럼 생기가 돕니다.

[최정순/영암군 시종면 월롱리 : 좋습니다. 기운이 납니다. ]

한켠에서는 냉장고와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난 2004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영암 여성자원봉사회는 보건소와 함께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시골 곳곳을 찾아 올해만 140여 명의 노인들에게 목욕과 이미용, 집안 청소, 건강관리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습니다.

[김현자/영암군 여성자원봉사회장 : 보람이 아니라 저희가 공부하고 가는거죠. 다 자기 부모라 생각하고 하는 것이지 그렇게 생각 안하면 못하죠.]

몸이 불편한 시골 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보살피는 이들이 있기에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농촌마을에 훈훈함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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