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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민지원기금, 외유성 관광에 '펑펑'

<앵커>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된 기금이 매년 줄줄 새고 있습니다. 견학 명목으로 해외관광을 가는데만 매년 수억 원씩 펑펑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올해 생곡쓰레기 매립장 주변 주민들의 해외 견학 일정표입니다.

지난 4월 주민들은 5박 6일간 부산시가 적립한 주민지원기금으로 태국 푸껫과 방콕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습니다.

1인당 백30만 원씩 모두 2천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명목은 선진지 견학인데 사실상 외유성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시청 관계자 : 푸켓에 매립장이 하나 있는데 정말 형편없다고 하더라. 주민들의 사기진작 차원이다.]

지난 2005년의 경우 생곡매립장과 명지, 해운대 다대소각장 주변 주민들도 비슷한 일정으로 사실상 외유를 다녀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두 2억 원 이상 지출됐고 지난해와 올해도 1억 6천여만 원씩 지출됐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폐기물 시설 유치 당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어서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청 관계자 : 지금은 법이 우선이 아니고 민원이 없어야 폐기물시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고충이 많다.]

주민지원기금이 이처럼 외유성 관광에 쓰이는 것은 주민들의 민원을 무마하기 위한 용도라는 근원적인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해운대 등 일부에서는 올해부터 자체 결의로 해외관광을 중단하고 국내 선진 매립장을 견학하는 쪽으로 선회하는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승조/부산 참여연대 시민사업국장 : 주민복지의 명분은 상당히 약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흔히 민원 무마용이다 라는게 더욱더 가까이 와 닿고요.]

쓰레기 매립장 주민들의 보상차원이라고 해도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방향으로 기금이 운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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