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청각언어장애자인 박민서(39) 부제(副祭)가 내달 6일 오후 2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사제(司祭)로 서품된다고 25일 밝혔다.
청각언어장애자가 사제로 서품되는 것은 한국 천주교 사상 처음이며, 아시아 가톨릭교회에서도 처음이다.
현재 세계 가톨릭 교회에는 14명의 농아 사제가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난 박민서 부제는 두 살 때 약물 부작용으로 청력을 잃었다.
중학교까지 일반 학교를 다닌 그는 서울농학교(옛 선희학교) 고등부를 거쳐 경원전문대 산업디자인과를 나와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에 근무한 것을 계기로 사제의 길을 준비했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에서 만난 정순오(54.번동성당 주임) 신부의 주선으로 1994년 미국유학을 떠난 그는 농아종합대학인 갈로뎃 대학과 뉴욕에 있는 성 요한 신학대 대학원을 마치고 2004년 귀국, 가톨릭대 신학대에서 2년 반 동안 수학했으며 2006년 7월 부제로 서품됐다.
그는 내달 6일 사제 서품식에서 다른 부제 38명과 함께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성품성사(聖品聖事)를 받고 사제가 된다.
이후 7월8일 번동성당에서 일반 신자를 대상으로 첫 미사를 집전하고 7월15일 수유동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에서 수화(手話) 미사를 집전하면서 농아 사제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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