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대명동 모 대형교회에서 교회시설 이용 문제 등을 놓고 전 담임목사와 신임목사를 따르는 신도들 간에 발생한 충돌이 '당분간 분쟁을 멈추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일단 봉합됐다.
24일 오후 7시께 전 담임목사 A목사측 신도와 신임목사 B목사측 신도들은 '앞으로 1주일간 현재 서로 점거하고 있는 구역을 기준으로 교회를 분할 이용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행약정서를 작성한 뒤 대치를 풀고 해산했다.
이는 전날 오후 4시께 B목사측 신도와 사설경비업체 직원 150여명이 교회로 진입, 건물을 점거하고 A목사를 지지하는 신도 200여명과 대치하기 시작한 지 27시간만이다.
그러나 교회시설 소유권 등 쟁점에 대한 서로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신도는 "일단 협상을 하자고는 했지만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들이 마무리될 때까진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라면서 "또 충돌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해 11월 당시 담임목사였던 A씨가 교단헌법 위반을 이유로 교단총회에서 제명 및 출교 조치를 받은 것이 발단이 됐다.
A목사는 제명 및 출교 조치에 반발해 같은 해 12월 교단 탈퇴 및 독립교단 활동을 선언했고 이후 교단이 새 담임목사로 임명한 B씨의 예배당 출입을 막아왔다.
이어 대구지법은 이달 초 B목사의 예배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B목사를 교회 담임목사로 인정하고 'A목사 측은 B목사의 예배행위를 방해해선 안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A목사에 대한 교회출입금지 가처분 신청 부분은 기각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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