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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시행 앞두고 깊어지는 노사 갈등

중소기업, 정규직 전환 현실적으로 힘들어

<8뉴스>

<앵커>

한편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이제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량 해고의 불안감 속에 휴일에도 노조원들의 격렬한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노조원 1천 5백여 명이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난 달 말 회사측이 비정규직 2백여 명을 해고하고 외부 용역직원을 쓰기로 하면서, 한 달째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동희/뉴코아 노조 부위원장 : 길게는 10년, 짧게는 2~3년씩 일하셨던 비정규직 분들을 그냥 그렇게 자르겠다는 게 노동조합의 일원이 아니고 그냥 한 사람의 직원으로서도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홈에버도 3천여 비정규직의 해고문제를 놓고, 심각한 마찰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정규직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 비정규직 5천여 명을 오는 8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현대자동차 또한 사무계약직 350여 명의 정규직화를 위해 막판 협상중입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할 경우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며, 정규직과의 차별도 금지됩니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입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90%를 고용하고 있지만, 정규직 전환에 필요한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은수미/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정규, 비정규직간의 격차, 양극화뿐만 아니라 비정규직들간의 격차를 늘리는 모양으로 정착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비정규직법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545만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 위한 노사 모두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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