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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문신 시술' 양성화하자" 논란

<8뉴스>

<앵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영향으로 문신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대부분 불법 문신이지요. 법을 고치자는 주장이 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거리에서는 문신을 한 젊은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성 표현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교숙/인천 연희동 : 여름이고 노출도 있는데 개성시대니까 문신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전히 문신이 혐오스럽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전은형/경기 광명시 철산동 : 징그럽고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아프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문제는 대부분의 문신 시술이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현행법상 의사에게만 시술을 받을 수 있지만 문신 시술을 주로 하는 의사는 10명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가영/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 미적인 목적의 문신은 시술 시간이 많이 투자되고, 미적인 감각같은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패션 문신을 한 사람은 벌써 20만 명이나 되고 시술을 원하는 사람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의사들 대신 1천여 명에 이르는 문신 시술사들이 수요를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위생 문제로 시술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이주희/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시술하는 경우는 기구를 통해 에이즈나 간염, 매독과 같은 전염성 질환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몰래 하다 보니 팔 하나 문신하는데 2,3백만 원이나 듭니다. 

문신 시술사들은 위생과 가격 거품 문제을 개선하려면 오히려 양성화시켜 보건당국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게 해달라며 오늘 대학로에서 문신 시술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문신 공개 시술이 시작된 지 30여 분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술자를 연행했습니다.

[경찰 : 계속 하시면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문신시술자 : 저는 문신할 권리가 있습니다. 직업을 선택할 자유도 있고요.]

미국은 현재 2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문신사들의 문신이 합법화돼 면허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불법 시술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진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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