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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방북, '대화로 북핵 해결' 불씨 살렸다

'대화 회의론' 대신 협상파 입지 강화…2.13 합의 초기단계 이행 전망 밝아져

<8뉴스>

<앵커>

그러나 그동안의 전례로 보면 북한이 과연 힐 차관보의 말대로 쉽게 행동에 나설 것인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다만 대화의 분위기를 되살렸다는 의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힐 차관보의 방북은 BDA 문제로 난관을 겪었던 대화 분위기를 복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대표 : 앞으로 6자 회담과 2.13 합의 이행의 모멘텀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영변 핵시설 폐쇄 등이 늦어지면서 제기됐던 대북 협상 회의론이 수그러들게 된 것입니다.

[김근식/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힐의 평양 방북 그 자체는 북한과 미국 양측에서 대화 협상을 우선시 하는 협상파들의 입지가 훨씬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향후 협상 과정에서 핵심 쟁점이 될 HEU 문제도 논의됐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미국 언론에서 거론된 대로 북한의 핵장비를 미국이 사주는 방안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미 관계 진전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은 현상유지를 바라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포괄적인 문제해결을 지향한다면 북한도 재빨리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의 방북으로 일단 영변시설 폐쇄 등 2.13 합의 초기 단계 이행 전망은 한층 밝아졌습니다. 

하지만 궁극적 목표인 북핵 불능화까지는 무수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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