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북한 '비핵화 의지' 확인했다"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2.13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도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낮 평양에서 서울로 온 힐 미 국무 차관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서 박의춘 외무상과 김계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 영변 핵시설을 즉각 폐쇄할 준비가 됐고 그 다음 단계인 불능화 조치도 준비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즉각 폐쇄할 준비가 됐고, 또 핵시설도 역시 불능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농축 우라늄을 비롯한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는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6개국 협의의 속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대표 : 7월 초순에 6자 수석대표 회담을 하고 6자 외무장관 회담을 하는 구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이나 외교 실력자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만나지 않았고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