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말 현재 국내에서 골수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는 4천100여 명, 하지만 실제 골수 이식을 받는 환자는 매년 300여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골수 이식이 쉽지 않은 이유는 환자와 일치하는 골수를 찾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전신마취를 한 뒤 골반 뼈에서 주사기로 골수를 채취하는 기존의 방법이 불편했던 탓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수혈만으로 골수 채취가 가능해져 골수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 김현중 씨.
지난 연말 골수기증 서약을 한지 약 6개월 만에 골수를 기증하게 됐습니다.
[김현중/골수 기증자, 건국대 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 골수를 받으시는 분이 급성 백혈병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 분이 회복이 될 수만 있다면 제가 하는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이 돼서 제가 흔쾌히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김현중 씨의 골수기증 방법은 바로 혈액을 통해 간단히 골수 채취가 가능한 '말초 조혈모 세포 채취' 방법.
골수 기증자는 골수 채취를 하기 약 4~5일 전부터 백혈구 성장 촉진제를 맞게 됩니다.
[이홍기/건국대학교 종양혈액내과 교수 : 그러면 우리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골수)가 말초 혈액으로 이동하게 돼 있어요. 그렇게 되면 한 4~5일 후 부터는 말초 혈액에서도 상당히 풍부한 양의 조혈모 세포를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채취하는 겁니다.]
채취된 혈액은 성분헌혈을 하듯이 골수만 걸러져 골수가 필요한 환자에게 이식됩니다.
수술을 통한 골수채취 방법과 달리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채취 당일도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희생, 골수 이식.
이제는 고통 없이 수혈만으로 이식이 가능해져 환자와 기증자 모두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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