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미 FTA 추가협상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측은 노동과 환경 분야 협정을 위반했을 경우 강도 높은 무역보복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미 양측 수석대표가 추가 협상을 위해 80여 일 만에 다시 협상장에 마주앉았습니다.
협상은 첫날부터 팽팽한 신경전 속에 진행됐습니다.
미측은 오늘(21일) 협상에서 노동, 환경, 정부조달 등 모두 3가지 분야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특히 노동, 환경 분야에서 협정을 위반했을 경우 특혜관세 중단 등 무역보복까지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천 5백만 달러로 정해진 벌과금 상한선도 폐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혜민/한·미 FTA 기획단장 : 미측이 상품이나 서비스나 마찬가지로 똑같은 분쟁 해결 절차로 노동과 환경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측은 또 협정문에 서명하는 기한이자 무역촉진권한이 끝나는 이달 30일까지 협상을 끝마치기를 희망했습니다.
정부는 내일까지 열리는 추가협상을 통해 미측의 요구사안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추가협상의 수위와 전략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는 일부 미 의원들이 자동차 분야를 재협상하지 않으면 의회 통과에 찬성하지 않겠다며 압력을 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