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종로구 제일은행 본점 앞에서 '비정규법 폐지와 전면 재개정을 위한 비정규 노동자 증언대회'를 열고 불법파견, 일방적 계약해지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해 사례를 고발했다.
22년간 경기여고에서 미화 업무를 해오다 올해 2월 계약해지된 천 모 씨는 "학교에서 2개월 근무만 인정하는 초단기 계약서 작성을 강요했다"며 "학교에서 도장을 찍으라고 윽박을 질렀지만 먹고 살길이 막막한데 나가라고 하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업무 외주화에 항의하는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지금 뉴코아 사업장에서는 불법 용역깡패들의 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 교도소에 들어갈 깡패들이 무기로 무 장한 채 노조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도 "2003년 3월 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1명이 관리자가 데리고 온 깡패로부터 흉기로 아킬레스건을 절단당하는 테러를 당했다.
그 충격으로 최소한의 인간적 대우조차 받지 못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떨쳐 일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유치원과 대학, 대기업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 증언대회에 나와 자신들이 받은 부당한 대우 등을 털어놨다.
민주노총은 "비정규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이미 현장에서는 해고와 초단기 신종 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비정규법이 현장에서 어떻게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박탈하고 생존을 벼랑끝으로 내모는지 알리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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