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중앙선관위가 세번째로 선거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청와대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으로는 대통령이 발언을 하기 전에 일일이 선관위에 질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석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중앙선관위가 대통령의 정치 관련 발언이 선거법상 중립의무 위반이라고 결정한 것은 "대통령의 입을 봉하라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려고 하지만 대통령의 정치적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는 일일이 법 위반 여부를 물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앞으로의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한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앞으로는 일일이 발언하기 전에 선관위에 질의하고 답변을 받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조만간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측 반발에 대해 선관위를 조롱하느냐고 비난했고, 열린우리당은 청와대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노무현 대통령은 더이상 헌법을 무시하는 이런 광란의 질주를 그만두어야 할 것입니다.]
[서혜석/열린우리당 대변인 : 이제 대통령께서 민감한 정치적 발언을 자중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임채정 국회의장도 "선거법에 경직된 측면이 있으므로 개정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발언해 국민을 당황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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