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 국토의 3분의 1이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LA 근교의 한 레몬 농장입니다.
미처 영글지도 못한 레몬들이 땅에서 나뒹굽니다.
임야는 금방 산불이라도 날 듯 바짝 메말라 있습니다.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 전 국토의 3분의 1이 가뭄 영향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식수 저장고인 플로리다의 오키초비 호수는 저수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최근 1년새 강수량도 8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가뭄이 지구 온난화에서 야기된 장기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브래드 리피/기상학자 : 서부 지역의 상당 부분이 올여름 관개시설이나 다른 목적의 용수 부족 사태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의회가 가뭄 피해 농가를 위해 2천5백만 달러의 보조금을 책정한 가운데 LA 등 대도시들은 대대적인 물 절약 켐페인에 들어갔습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LA시장 : 오늘 저는 LA 시민들에게 물소비를 10% 줄여달라고 부탁 드립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100년만에 찾아온 이번 가뭄을 물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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