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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기념행사 이틀 연속 파행…사실상 무산

10시간 기다렸지만 일정 취소…남측 취재단, 10시간 가까이 연락 두절

<8뉴스>

<앵커>

하지만,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6.15 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는 이틀 연속 파행을 겪으면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북측은 어제(15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귀빈석 입장을 막은데 이어서 남측 취재단의 차량 제공까지 거부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 

본행사인 민족단합대회는 금방 시작될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남북대표가 들어서려는 순간, 갑자기 북측 행사요원들이 입장을 막았습니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귀빈석에 앉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백낙청/남측 상임대표 : 단합대회에서는 한나라당 의원이 주석단에 앉는 것을 북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 오늘 민족단합대회는 일단 무산됐습니다.]

행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졌습니다.

오전 8시부터 기다리던 2천3백여 평양시민들은 지루함을 참다 못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남측과 해외 대표단은 지쳐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행사 참가자 3천여 명은 저녁 8시까지 10시간 동안을 행사자 안팎에서 기다렸지만 결국 어제 모든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한나라당에서 박계동, 진영, 정병국 의원 등 3명이 참석했습니다.

북측은 이러한 상황을 남쪽에 전하려는 남측 취재단에게 차량 제공마저 거부했습니다.

이때문에 남측 취재단은 연락수단이 끊겨 이런 상황을 10시간 가까이 전하지 못했습니다.

남북은 오늘 오전 만경대 김일성 생가 참관 등의 행사를 부분적으로 재개했지만 본행사인 민족단합대회는 끝내 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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