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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간부, "파업 자제 촉구" 사퇴

'한미 FTA 저지' 금속노조 총파업 반발 확산…"정치파업 여론 따갑다"

<8뉴스>

<앵커>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금속노조의 총파업 결정에 대해서 내부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 자동차 노조의 반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울산방송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현안과 관계없는 정치 파업이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는 생략했습니다.

그러자 노조 홈페이지에는 파업을 자제하자는 글이 잇따랐고 파업을 비판하는 유인물들도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한 노조 대의원은 정치 파업에 대한 조합원 여론이 따갑다며 간부직을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원 : 파업에 반대하는 이유가, 현대자동차가 처한 현실이 이제는 좀 이렇게 돼야 안 되겠나 싶어요.]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87년 설립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벌여왔습니다.

따라서 이번처럼 노조 내부에서 이어지는 파업 반대 여론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월 산별노조로 공식 전환되면서 규약상 금속 노조의 파업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규호/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공보부장 :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FTA가 가시화될 경우 국내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입니다.]

회사측도 지난 1월 성과금을 둘러싼 파업 때 2천6백억 원의 생산 차질을 입었다며 이번 파업에 대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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