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드는 멀쩡한데…귀신 곡할 현금인출 사고

<8뉴스>

<앵커>

주인이 카드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은행계좌에 있는 돈이 인출됐습니다. 카드복제는 물론 비밀번호까지 유출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일인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사는 허 모 씨는 최근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계좌에 있던 99만 원이 모두 빠져 나간 것입니다.

은행의 CCTV를 확인 해 본 결과, 지난 10일 밤 한 남자가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역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였습니다.

당시 허 씨는 친구들과 부산에서 술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은행 현금지급 카드도 본인이 가지고 있었고 비밀번호도 본인만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허 모 씨/피해자 : 제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느날 누군가가 제 비밀번호를 누르고 돈을 인출해 간 것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부산에 사는 자영업자 손 모 씨도 자신의 거래은행 계좌에 있던 910만 원을 몽땅 인출당했습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경기도 분당과 시흥의 시중은행 지점에서 13차례에 걸쳐 인출됐습니다.

경찰과 은행측은 카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카드 리더기로 복제한 뒤에, 비밀번호는 CCTV로 알아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태/은행 관계자 : 카드와 비밀번호가 동시에 유출된 사례는 처음이라서 금융권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건 모두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CCTV에 찍힌 남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