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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린이 4백명 납치해 노예 노동' 충격

하루 16시간 이상 강제 노동에 시달려…중국 사회 '공분'

<8뉴스>

<앵커>

중국에서 어린이들을 유괴해 공장에 가둬 놓고 짐승처럼 부려먹은 일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혹한 노동과 무자비한 구타에 시달리다 구출된 피해자가 4백 명 가까이나 됩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학교에 있어야 할 어린이들이 무허가 벽돌 공장에서 소나 말처럼 수레를 끌거나 벽돌을 져 나릅니다.

자기 집이 어딘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조차 모르는 8살 배기까지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어린이와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인신매매 조직에 유괴돼 헐값에 팔려왔습니다.

[벽돌 공장 주인 : 한 명에 3백~4백 위안(4만원 가량)주고 데려 왔습니다.]

이들은 식사 시간 20분을 제외하고 하루 16시간 이상 노예처럼 혹사당했습니다.

일을 제대로 못하면 가혹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매를 맞아 불구가 되거나 심지어 숨진 경우도 있습니다. 

[공장 주인(구속) : 갑자기 달려들어 삽으로 내려쳤는데 머리에 맞아 쓰러져 (숨졌습니다.)]

공장 주변에 폭력배들이 지키고 있고 잘 때도 숙소 문이 잠겨 있어 도망갈 엄두도 못냈다고 합니다. 

[구출된 청소년 : 1분이라도 안보이면 사람들이 찾으러 다닙니다.]

단속 경찰과 함께 공장에서 아들을 찾은 부모는 참혹한 모습의 아들을 보고 가슴이 무너집니다.

[생사도 모르고 있었는데...]

구출된 피해자는 380여 명, 구출된 뒤에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가 많아 중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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