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톱스타의 미니홈페이지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대학생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대학생이 다른 가수들의 개인 정보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경찰서는 아시아 최정상급 여가수의 미니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모 대학 정보통신학과 3학년 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서 씨는 지난해 4월 초, 여가수 A씨의 개인 홈페이지를 해킹해 A씨가 남자 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서 씨는 A씨 매니저에게 이메일을 보내 "돈을 주지 않으면 이 자료를 언론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3,5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또 지난 2일에는, A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남자 연예인에게도 협박 이메일을 보내 6,5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터넷 위치 추적에 걸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서 씨는 A씨뿐만 아니라, 국내 정상급 여가수 B씨의 이메일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서 씨가 자신의 노트북에 다른 가수들의 사진들을 다수 보관하고 있고, 또 별도로 자료들을 모아뒀을 가능성이 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