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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실패" 인터넷 자살 예고 후 잠적

<8뉴스>

<앵커>

후끈 달아오른 주식시장, 하지만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투자실패를 비관한 40대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올리고 사라졌습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저녁 7시쯤 한 증권 포털사이트에 올라 온 사진입니다.

48살 김 모씨가 자신의 목에 줄을 맨채 서 있습니다.

투자에 실패했으니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도 적혀있습니다.

이 유서가 네티즌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조회 건수가 4시간 만에 7천 건을 넘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2년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주식 투자에만 매달려왔다고 가족들이 전했습니다.

그러다 석 달 전쯤 선물과 옵션 투자에 실패했고 지난달 25일 집을 나갔습니다.

[김 모씨/김 씨 친구 : 그 돈은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돈이다,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돈에 손을 댔다, (투자 손실이) 대충 10억 이상인 것 같더라고요.]

김 씨는 그 후 약 보름 동안 경기도 파주의 한 낚시터에서 지내왔습니다.

김 씨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김 씨는 이 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유서를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이후 김 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사진이 담긴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투자 실패 때문에 압박을 느껴 단순히 잠적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김 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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