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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용 소총까지'…불법 총기 거래 성행

<8뉴스>

<앵커>

네, 다음 뉴스입니다. 요인 암살용으로 쓰이는 이런 저격용 총등, 영화에서 많이 보셨을텐데 실제로 이런 총이 국내에서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수렵용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사람을 겨냥할 수도 있겠죠?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산 레밍턴 22구경 16연발 자동소총입니다.

200m 거리에서도 사람의 몸을 부위별로 정확히 맞힐 수 있는데다 소음이 적어 외국에서는 저격용으로 많이 사용돼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수입 자체가 금지돼 있던 이 소총을 지니고 있던 자영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 22구경 자동소총이 다른 공기총에 비해 얼마나 큰 파괴력을 지녔는지 직접 시험해보겠습니다.

일반 공기총은 뚫기 어려운 판자 세 장도 거뜬히 관통했습니다.

[김 모씨/레밍턴 소지자 : 성능이 좋죠. 위험합니다, 위험하긴. 꿩이나 토끼, 노루같은 것을 잡기 위해서. 다른 목적에서 한 게 아니라, 취미가 그렇다보니.]

민간인이 소지하다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바람에 어떻게 국내에 들어왔는 지 파악 자체가 어렵습니다.

동물 마취용 총을 개조해 만든 엽총과, 5.5mm 공기총을 개조해 만든 22구경 소총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조차/서울청 외사보안팀장 : 이 밀매 과정에서 총기 번호를 지우고 2차적으로 수사기관에 적발 시에는  사망자의 인적사항을 대서 더이상 총기 밀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도록...]

경찰은 불법 무허가 총기 39정을 거래하거나 소지한 혐의로 4명을 구속하고 36명을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수렵용이라고 하지만 저격용 레밍턴 소총은 한 때 조폭 두목이 지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총기 시장에 저격용 소총까지 등장하면서 이들 총기들이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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