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퇴로 없는 진검승부' 한나라당 경선전 쟁점

검증 문제, 여론조사 방식 등 변수…당심 향배 '예측불허'

<8뉴스>

<앵커>

그럼 여기에서 앞으로 70일간 숨가쁘게 진행될 한나라당 경선전의 주요 쟁점들을 최대식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자, 최 기자, 후보 등록, 경선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 외에 실제로 법적 구속력이 있죠?

<기자>

네, 오늘(11일) 후보등록과 함께 경선 결과에 불복해 독자출마하는 길이 봉쇄됐습니다.

선거법의 이 규정 때문입니다.

지난 9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에게 진 뒤 독자출마한 것과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다만 경선에서 이긴 사람이 사퇴하거나 사망한 경우, 피선거권을 상실한 경우 등은 예외가 인정됩니다.

또 가능성은 낮지만 후보들간 갈등이 심화돼 1위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모두 불참해 경선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면 퇴로가 열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앵커>

이제 예측하기 힘든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뭘 가장 큰 복병으로 보십니까?

<기자>

경선 판도의 최대 변수는 역시 검증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표측은 BBK 연루 의혹을 중심으로 '6, 7월 검증 총공세'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고,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와 범여권이 '이명박 죽이기' 대연정을 하고 있다"며 정수장학회 등 반격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최근의 검증 논란 이후 지지율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SBS가 올들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인데요.

지지율 추세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 전 시장은 조금이나마 하락하고 박 전 대표는 상승해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1월 말 24.3%포인트에서, 5월 말에는 14.8%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달 들어 정책토론회와 검증 공방을 거치면서 이 전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은 네거티브 전략이 일부 먹혔을 뿐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승부를 가를 당심의 향배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입니다.

양측은 저마다 당심에서 앞서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경선 세부규칙이 뇌관이 될거라는 분석이 많죠?

<기자>

논란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투표권을 줄 당원의 자격 문제입니다.

박 전 대표측은 현행 당헌 당규대로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에게만 선거권을 주자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당의 뿌리가 깊지 않은 이 전 시장측은 자격기준을 1개월 당비 납부 정도로 낮추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의 질문 방식을 선호도로 할 것이냐 지지도로 할 것이냐, 어떤 기관에서 어떤 방식으로, 몇 번이나 할 것인지 등 해결해야 할 쟁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앵커>

한나라당 내부 변수 못지 않게 또 범여권 상황도 지켜봐야 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범여권 후보의 윤곽이 언제 드러나느냐에 따라 두 후보의 이해관계가 엇갈립니다.

범여권 후보가 일찍 결정되면 이 전 시장에게 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 등도 한나라당 경선에 영향을 줄 외생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