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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수산 고 김성수 회장, 9일 만에 장례식

<8뉴스>

<앵커>

오양수산 창업자 고 김성수 회장의 장례식이 결국 9일 만에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지분매각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양수산의 창업자인 고 김성수 회장의 장례식이 오늘(10일) 치러졌습니다.

김 회장이 사망한 지 아흐레 만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장례는 마쳤지만, 유족들간의 불화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장남 김명환 부회장 측은, 의식불명 상태였던 고인이 어떻게 사망 바로 전날, 지분을 매각할 수 있었겠느냐며 무효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양수산 임원 : 계약에 하자가 있어서 원천 무효의 사유가 있는지, 없는지 변호사들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족들은 회사 매각은 고인의 유지로, 지난 3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이익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오양수산 지분의 46.4%는 경쟁사인 사조산업에 넘어간 상태.

하루 아침에 최대 주주가 바뀌게 된 오양수산 직원들은, 경영권과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오양수산 직원 : 유족이나 사조에서는 현재 직원들 (고용승계) 한다고 하는데 100% 믿을 수 없는 것이고...]

지난 69년 회사를 설립한 김 회장은 원양 어업의 개척자이면서,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는 등 사회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작고로 유족 간의 불화가 표출되면서, 오양수산은 선장을 잃은 돛단배처럼 표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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