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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20년' 민주화 아직도 갈 길 멀다

SBS 여론조사 결과, 정치·경제 분야 민주화 더 필요해

<8뉴스>

<앵커>

6.10 항쟁은 대통령 직선제 등 한국 민주화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최루탄 세례를 받으면서 민주화를 외쳤던 주인공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긴 연속보도.

오늘(10일) 마지막 순서는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오늘(10일), 시위 현장에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90년대 중반 노찾사는 민주화의 기틀이 마련되자, 어떤 노래를 해야 할 지 고민에 빠져 활동을 접기도 했습니다.

40대로 접어든 이들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가정주부로 살아 가면서, 일상의 문제점들을 다시 노래로 풀고 있습니다.

[송숙환/'노래를 찾는 사람들' 단원 : 당시에는 정치가 가장 큰 이슈였어요. 세상이 변했지만 사회가 바뀌어가도 그 사회가 담고 있는 문제들은 역시 발생하게 되거든요.]

87년 당시 교도관으로,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외부로 알린 한재동 씨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재동/6.10 항쟁 당시 교도관 : 한 달에 1백만 원 안팎으로 받는 비정규직 너무 많아요. 이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될 때 민주화가 완성되는 것 아닌가요?]

많은 이들의 희생을 딛고 이뤄낸 민주화 항쟁 20년, 하지만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S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화가 더 필요한 부문으로, '투명한 공천' 같은 정치 분야를 꼽은 응답자가 셋 중 한 명꼴로 가장 많았습니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조세 정의 같은 경제 부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함세웅 신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아직 우리 시대에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습니다.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게 필요한데...]

현대사의 한 고비가 된 6.10 항쟁이 있은 지 20년,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열정과 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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