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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무한동력 발전기 나왔다" 황당한 사기

[기동] "무한동력 발전기 나왔다" 황당한 사기

박세용 기자

작성 2007.06.10 20:35 수정 2007.06.10 21: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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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무런 연료가 필요없이 무한대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발전기가 나왔다'. 이런 황당한 얘기로 사람들을 모아서, 결국 다단계로 물건을 파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무한동력 발전기를 판다는 서울 봉천동의 한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서울 판매업자 : 전 세계에서 최초로 나온 물건이거든요. 무한동력기관입니다. 외부의 연료 없이 전기 없이. 자가 발전의 힘으로 전기가 끊임 없이 나오는 거니까요.]

인천 지사에서도 판촉이 한창입니다.

[인천 판매업자 : 모든 교수분들이 여기 참여하고 있어요. 특허도 난 상태에서 더 이상 기술적으로 의논할 필요가 없단 말이에요.]

과연 사실일까?

대전에 있는 본사를 찾아가 시제품을 확인해 봤습니다.

회사측은 이 무한동력기가 선풍기와 TV에 전기를 공급한 지 5달이 넘었다고 주장합니다.

[본사 직원 : (유리문 한번 열어주세요.) 그거 못 믿으시면 발전기 나오면 사업하세요. 저희들이 뭐 그렇게 이해시키려고 안 하거든요.]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한 직원은 이 장비가 엉터리라고 실토합니다.

[대전 판매업자 : 자동차 배터리죠 저게. (배터리 다 방전되면 꺼지겠네요?) 배터리 다 방전되면, 꺼지지.]

이들이 받았다는 특허도 홍보 내용과는 딴 판입니다.

[특허청 담당 심사관 : 발명 내용은 효율이 좋다는 거지, 바깥에서 (에너지를) 안 줘도 된다는 얘기는 없어요. 사람들을 현혹시키거나 사기의 일종으로 봅니다.]

업체는 이런 가짜 발전기가 곧 상용화 된다며 전국에 지사 70곳을 세우고, 유사 다단계 형식으로 판매원 5천 3백 명을 모집했습니다.

그런 다음 건강식품과 정수기 17억 원 어치를 판매원들에게 팔았습니다.

황당한 사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다며 수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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