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늘을 그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을 정도로 청명한 주말 날씨였습니다. 오후에는 구름이 좀 끼긴 했지만, 서울의 시정거리는 20 km를 넘었습니다.
휴일 표정은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입니다.
하얀 뭉게구름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집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는 선유도 옆 월드컵분수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9일) 낮 서울의 가시거리가 최대 20km에 이를 만큼 맑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유희정/서울 수유동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고, 상쾌하고, 멀리까지 보여 정말 좋다.]
다부진 체격의 마라토너가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쾌청한 날씨는 운동하기에도 제격, 대회 수익금으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이 살 집을 지어준다는 대회 취지에,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전상구/경기도 파주 금촌동 : 가족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아빠로서 체면 유지는 했어요, 등수 안에는 못 들었지만. 취지가 좋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또 나올 생각입니다.]
탐스럽게 핀 장미꽃이 꿀벌을 유혹합니다.
붉은 장미에 매혹되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 며칠 계속 흐렸다가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드러난 오늘, 집안에 웅크리고만 있기에는 너무나 화창한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