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들어 와인을 싸게 파는 대형 할인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일이겠지만, 이럴 거면 왜 평소에는 그렇게 비싸기만 한 것인지, 의아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와인을 수입하고 유통시키는 업체들이 마련한 와인 벼룩시장 행사.
주최측도 놀랄 정도로 첫 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시중가격이 3만 원에서 5만 원에 팔리는 고급 와인들이 보통 반 이상, 많게는 90%까지 할인됩니다.
고객들은 즐거워하면서도 한편으론 이상하다는 반응입니다.
[이은혜/주부 : 그렇게 보면 유통에 문제가 있든지 다른 뭔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죠. 너무 싸니까.. 시중가보다.]
와인 열풍 속에 이제 웬만한 품목은 국제 가격까지 알고 있는 고객도 많아지면서, 이런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미/와인평론가 : 소비자들한테 전달되는 와인 값이 굉장히 불안하다고 할 수 있죠. 지금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보다 단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년새 1.6배나 늘어난 국내 와인 소비량은,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양주 소비량을 추월할 전망입니다.
대중화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와인의 유통구조 개선과 세제 개편이 뒤따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