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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종상, 흥행보다 작품성 택했다

'가족의 탄생' 최우수작품상 이변…남녀 주연상에 안성기·김아중

<8뉴스>

<앵커>

올해의 대종상은 흥행보다 작품성을 택했습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의 주인공은 '괴물'이 아닌, '가족의 탄생' 이었습니다. 큰 이변이었지만, 많은 영화팬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족의 탄생'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은 대종상이 전통적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에 최우수 작품상을 수여해 왔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 개봉됐던 '가족의 탄생'은 대안 가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로 관객 동원은 20만 명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구성과 배우들의 멋진 연기로 이 시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제시했다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강유정/영화 평론가 : 작품성있는 영화를 선택하되, 호불호가 완전히 나뉘지 않은, 대략 비평적 합의가 이루어진 작품으로 안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종상은 특정 작품이 상을 휩쓸던 관행에서도 벗어나 참가작들이 골고루 상을 나눠 가졌습니다.

이에 따라 19개 부문중 12개 부문 후보작인 '미녀는 괴로워'는 여우 주연상과 음악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11개 부문 후보작이자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괴물'은 감독상과 편집상 2개 부문 수상에 그쳤습니다.

'라디오 스타'에서 한물 간 가수 매니저역을 맡았던 안성기 씨가 생애 6번째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여우주연상은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씨가 받았습니다.

[안성기/영화배우 : 라디오스타는 무엇보다도 보신 분들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영화를 통해 계속 곁에 있고 싶습니다.]

[김아중/영화배우 : 앞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배우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인여우상은 국경의 남쪽의 조이진, 신인 남우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 씨가 수상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씨가 특별상을, 1960년대 한국영화 부흥기를 이끌었던 원로배우 신영균 씨는 영화발전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그동안 쌓인 연륜에 걸맞게 역대 최다인 66편이 출품돼 29편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 [생생영상] 환호 속의 스타들…대종상 '레드카펫'

☞ [생생화보] 제 4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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