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8일)밤 열린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가족의 탄생'이 최다부문 후보에 올랐던 '미녀는 괴로워'와 지난해 최고 흥행영화 '괴물'을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세한 대종상 소식,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가족의 탄생'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멋진 연기로 이 시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제시하는 내용으로 개봉 당시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못봤지만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배용국/블루스톰(가족의 탄생 제작사) 대표 : 영화를 보고 내일도 생각나고 일주일 지나도 생각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영화가 가족의 탄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상은 지난해 최고 흥행영화인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수상했습니다.
라디오 스타에서 한물간 가수 매니저역을 맡았던 안성기 씨가 생애 6번째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여우주연상은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씨가 받았습니다.
[김아중/영화배우 : 앞으로 무엇이든지 기억 될 수 있는 배우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인여우상은 국경의 남쪽의 조이진, 신인 남우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 씨가 수상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씨가 특별상을 1960년대 한국영화 부흥기를 이끌었던 원로배우 신영균 씨는 영화발전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역대 최다인 66편이 출품돼 29편이 본선에 올랐던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후보작들에게 비교적 골고루 상이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