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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우박에 장대비'…밭작물 피해 심각

<8뉴스>

<앵커>

오늘(8일) 오후 경북 북부지역에 우박에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우박 때문에 수확기에 접어든 밭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이승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동 와룡면 들녘입니다.

마치 얼음을 쏟아놓은 것 처럼 밭고랑 가득 우박이 쌓여 있습니다.

손으로는 치울 수 없어 아예 삽을 사용해야 할 정도입니다.

고추 줄기가 우박에 맞아 끊어지고 호박과 고구마는 성한 곳이 없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 안동 와룡과 예안면을 비롯해 봉화와 청송, 영양 등지에 5에서 7mm 크기의 우박이 20여분 간 쏟아져 곳곳에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남도섭/경북 안동시 : 20여분간 계속 내렸습니다. 고추가 현재 보시다시피 다 망가지고 고추밭에 지금 얼음이 고여있습니다.]

봄부터 힘들여 일궈온 농작물을 한 순간에 잃은 농민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금동호/경북 안동시 : 고구마, 감자, 이 마을에 있는 콩이고 팥이고 전부 비하고 섞여가지고 피해를 봤습니다. 대체 작물도 없습니다.]

우박은 그쳤지만 아직도 곳곳에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각 시·군은 내일 날이 밝으면 피해조사와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어서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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