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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접착제로 만든 성형 보형물 적발

성형외과 130여 곳, 불법제품인 줄 알면서도 구입해 시술

<앵커>

불법 수입한 실리콘 접착제를 성형수술용 보형물로 만들어 팔아온 무허가 제조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내 성형외과 130여곳은 불법제품인줄 알면서도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경찰청 외사과는 66살 유모 씨 등 무허가 의료기기 제조업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유 씨 등은 길게는 지난 1994년부터 미국에서 의료용 실리콘 접착제를 몰래 들여온 뒤 불법 성형 보형물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석고틀에 접착제를 붓는 방법으로 이마 등에 삽입되는 보형물을 만든 뒤 주로 서울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에 팔아 13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용 실리콘 접착제는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험이 커 식약청의 허가가 있어야만 수입과 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경찰은 국내 성형외과 병원 130곳이 불법 제품임을 알면서도 이들로부터 실리콘 제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거래량이 많은 병원 원장 40살 이모 씨 등 의사 15명이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불법 제품을 환자들의 코와 턱, 이마 등에 시술해 모두 3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성형수술에 사용되는 실리콘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이런 불법 성형물 유통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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