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작은 섬마을에서 살아온 김넙진 할머니는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못냅니다.
[김넙진/(85세)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 : 다리가 불편해서 여수까지 큰 병원으로 못갑니다. 다리가 아파서 혼자는 못 가요 누가 데려다주면 가도.]
유일한 의료기관인 보건소가 있긴 하지만 낙후된 장비와 인력부족으로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이 섬에 사는 3백여 명의 주민들은 제 때 치료를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장 : 주민 여러분께 안내 방송 드립니다. 서울에서 섬 주민을 위한 무료진료 및 건강검진을…]
낙도 주민들을 찾아온 고마운 손님은 한 대학병원의 의료봉사단!
지난해 의료소외계층을 체계적으로 돕기위해 공공의료사업단을 발족시킨 이 대학병원은 사랑의 열매와 연계해 연간 30회 이상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성상철/서울대학병원 원장 :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거기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서 공공의료사업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발족하게 됐습니다.]
각종 의료장비가 실린 진료차량은 작은 종합병원이나 다름없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은 기본, 초음파, 심전도 검사뿐 아니라 외과 수술도 가능합니다.
서울에서 의사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한 할머니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혈압을 한번도 재보지 않았는데요.
[조비룡/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쩌다 한 번씩 (의료봉사) 오는 것만으로는 곤란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꾸준하게 (질병관리를) 조절 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이 좀 더 자주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유흔수/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 : 서울에서 의료봉사단이 오셔서 꼭 필요했던 다양한 의료 활동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높기만 했던 대학병원의 문턱을 없애고 의료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공공의료사업!
도움을 주는 이보다 받는 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가 있기에 더욱 값진 나눔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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