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북한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제 1주일 쯤 뒤면, 6월 15일, 즉 6.15 공동선언 7주년이 되는데, 우리 정부가 지금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3월에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올해 6.15 행사를 남북 당국이 적극적으로 치르자, 라고 약속을 했지만,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가 북측에 쌀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남북 간에 분위기가 싸늘해진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평양에서 열리는 6.15 행사를 어떻게 치를 것이냐 하는 문제를 북측에 물어보지 않고 북측의 초청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혹시 우리가 먼저 물어봤다가 북측이 '행사에 오지 마라'라고 하면, 체면만 구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7일)부터 개성에서 경공업과 지하자원 개발에 관한 남북간 실무협의가 열립니다.
그리고 내일은 군사실무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요즘 장관급 회담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남북간 접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 관계를 어느 정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다음주 평양에서 열리는 6.15 행사에 북한이 남측의 정부 당국자를 초청하느냐의 여부가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핵 2.13 합의의 이행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미 대통령이 오랫만에 북한에 대한 독설을 쏟아내면서 미국의 인내심이 다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미얀마, 쿠바와 함께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라고 지칭하면서
인권을 억압하는 독재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를 했는데요.
2.13 합의가 지금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지금의 협상 분위기가 강경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북핵 문제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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