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40kg을 감량해 다이어트 성공사례로 TV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는데,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5일) 새벽 대전에 사는 16살 이 모양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양이 그동안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밤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SBS TV 프로그램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석 달 만에 몸무게 40㎏을 줄였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이 양은 그동안 다이어트 과정 등에 대한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 직후 함께 출연했던 인기 연예인과 찍은 사진까지 공개되며 악성 댓글은 더 기승을 부렸습니다.
[숨진 이 양의 오빠 : 악플이며 올라온 글들을, 아직 어린 애니까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 심적인 고통을 드려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이 양에 대해 인터넷에는 이제 악성 댓글 대신 추모의 글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