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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만 내리면 금세 '물바다'…물길 뚫어야

<8뉴스>

<앵커>

연중기획 안전시리즈, 오늘(6일)은 도심홍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로가 새로 생기고 건물이 늘면서 도심에서는 빗물이 저절로 빠지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우만 내리면 물에 잠기는 도심 교차로들이 많습니다.

노면의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 신촌동의 상가밀집지역 거리 양쪽에는 빗물 집수정이 설치돼 있습니다.

빗물을 집수정으로 모은 뒤  땅속에 매설된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배출하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언제 청소를 했는지 철제 집수정 덮개 곳곳이 흙과 쓰레기로 막혀 있습니다.

딱딱하게 굳어 있어 뚫기도 쉽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일부러 막은 곳도 있습니다.

[주민 : 냄새도 많이 나고 모기가 많이 올라와서 씌워놓은 거예요.]

2차선 도로를 기준으로 가로 세로 40, 50cm에 30m 간격으로 설치돼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기능을 못하기 일쑤입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 : 우수시설 시공자체가 잘못됐고 제대로 관리가 안되면서 도심홍수 시작.]

시설확충도 중요합니다.

이 놀이터 지하에는 빗물 2천 4백t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빗물의 양을 조절합니다.

상습침수지역이었던 서울 우이천 지역은 빗물 펌프장과 대형 저류조를 설치해 침수피해에서 벗어났습니다.

[이희선/서울 성북구청 재난관리과 : 노면 빗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조절하기 때문에 도심홍수 조절에 큰 역할.]

빗물이 땅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지면의 투수율을 높이는 일도 중요합니다. 

[김윤태/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 투수용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의 포장을 이용해 도심홍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하수구 역류로 침수피해를 겪는 건물들은 구청에서 무료로 설치해주는 역류방지 설비만 설치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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