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의선 가좌역 붕괴 사고 속보입니다. 위험 경고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사고 나기 2주 전에도 현장 안전 점검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지만 관련 기관이 이마저도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가좌역에서 사고가 나기 2주 전인 지난달 21일.
사고 현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선로 부근에서 깊이 5m짜리 구덩이에 현장 관리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틀 뒤 철도공사 서울지사는 지질전문가 2명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끝에 해당 지점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전반에 걸쳐 안전점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감리단측은 자신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무시했습니다.
[철도공사 서울지사 관계자 : (감리단 측에서) 선로가 나쁜 건 자연적인 현상이지 공사와는 전혀 무관하다, 시공하고는 전혀 무관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감리단과 시공사측은 지하 지질 보강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질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6월 1일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공사가 늦어진 것은 장비 반입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철도공사측 문제 제기가 묵살돼 보강작업이 늦어지면서 지반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가좌역에서는 오늘 오전 KTX 열차의 시험 운행에 이어 문산으로 가는 통근열차의 실제 운행이 개시됐습니다.
철도공사는 하행선 선로 공사가 남아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보름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