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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뒤바뀐 묘비' 황당…유족들 분통

<8뉴스>

<앵커>

그런데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국립 현충원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묘비가 뒤바뀐 겁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66년 베트남 전쟁에서 숨진 고 오세진 병장의 유족들은 오늘(6일) 국립현충원에 참배를 왔다가 어이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51번 묘역 231번에 있던 오 병장의 묘비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 자리에는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고 정경식 해병대 상병의 묘비가 있었습니다.

[오영희/고 오세진 병장 조카 : 정말 황당했어요.]

사라진 묘비를 찾아 헤매던 유족들은 백 미터쯤 떨어진 정 상병의 묘지에서 사라진 오 병장의 묘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두 묘비가 서로 뒤바뀌어 있었던 겁니다.

유족들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원상복구를 요구했지만 현충일 행사 때문에 담당자들은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강종원/국립현충원 선양팀장 : 직원들의 주의가 모자라 묘비가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앞으로는 직원들이 이런 업무를 할 때 관심을 더 많이 기울이고.]

결국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묘비는 제자리를 찾았고, 유족들도  뒤늦게 제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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