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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지반이상' 보고 감리단장이 묵살"

150m 인근 선로침하 때 "공사장은 문제 없다"

3일 발생한 서대문구 가좌역 선로침하 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시설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 결과 사고 2주 전에 감리단장이 지반이상에 대한 보고를 묵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수색시설관리사업소 소장 박 씨는 경찰에서 "5월 23일 토질학회 교수 2명과 지반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도록 현장에 있던 감리단장과 시공사 직원에게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씨는 또 "신촌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도 감리단장에게 지금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니 잘 보라고 했지만 감리단장이 '공사현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의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달 21일 사고현장으로부터 150여m 떨어진 선로 옆에서 퇴근하던 관리사업소 직원이 5m 깊이의 지반침하 구덩이에 빠져 병원에 5일 동안 입원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구두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철도공사는 지난달 25일 철도시설공단과 감리단장에게 공사안전관리의 시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감리단장 홍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반이상에 대한 보고를 묵살한 데에 대해 '통상적으로 하고 있는 복구공사일 뿐이고 지하 공사장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토질학회 교수 2명의 자문 내용이 가좌역 근처 지반이상에 대한 구체적인 위험 경고를 담고 있었는지, 공문과 시설팀 관계자의 구도 경고 외에 별도의 경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중이다.

경찰은 옹벽의 철기둥과 쇠줄을 관리하는 '어스앵커' 작업반장 등을 소환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설계회사 관계자를 불러 부실설계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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