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투명한 선거에 대한 우리 유권자들의 요구는 이렇게 높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대선 주자들마다 이미 대규모 캠프를 가동하고 있는데, 시민단체들은 그 자금 조달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선주자는 한 달 평균 10차례 지방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수행원 대여섯 명을 이끌고 돌아다니는데 교통비와 숙식비만도 천만 원이 넘게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 캠프 사무실의 한 달 임대료와 수십 명에 달하는 상근 보좌진 운영비까지 더하면 캠프 운영비는 월 수천만 원대에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
금액의 차이는 있더라도 다른 대선주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후보들은 사재로 충당한다거나 현역의원으로서 모은 공식 후원금을 쓴다며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박형준/이명박 전 시장측 대변인 :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경비는 후보가 사재로 하고 있고 근무하는 거의 모든 직원은 다 자원봉사입니다.]
[김선동/박근혜 전 대표측 부실장 : 백 프로 회계보고를 하는 후원회 자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자원봉사입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경선후보 등록 전에는 후원회조차 둘수 없는 상황에서 막대한 돈이 과연 투명하게 조달되고 있는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위정희/경실련 시민입법국장 : 자원봉사이고 사비로 쓰고 있다고 하는 부분이 얼마나 신뢰성있게 다가오느냐 하는 부분에서, 저희는 크게 신뢰가 가지 않고 있거든요.]
더 큰 문제는 현행법상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하거나 정당에 경선후보로 등록하기 전에는 캠프 운영비까지 추적할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강원택/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자금의 모금, 사용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경선 과정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유력후보들이 일찌감치 캠프를 가동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경선자금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급선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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