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행 여직원의 기지로 전화사기(보이스 피싱)에 걸려든 고객이 1천만 원의 돈을 되찾게 됐다.
주인공은 신한은행 반월지점에 근무하는 박보경(29) 계장.
박 씨는 지난 4월말 다른 은행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신한은행 반월지점에서 개설된 A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사기에 연루된 계좌라는 것이었다.
A계좌는 박 씨가 보름 전 중국인에게 만들어준 계좌였다.
박 씨는 당시 함께 찾아온 중국인 2명에게도 각각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준 기억을 떠올리고, 지급정지 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나머지 1명의 계좌도 찾아내 거래 내역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최근 1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다른 은행의 고객으로부터 입금된 사실을 알아내고, 해당 은행에 요청해 예금주와 연락을 취했다.
마침 그 고객은 "모 카드가 연체됐으니 1천만 원을 빨리 입금하라"는 독촉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돈을 해당계좌에 입금했다가 뒤늦게 전화사기임을 알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것.
박 씨는 타행환 반환청구 접수를 받아 고객에게 돈을 무사히 돌려줄 수 있었다.
박 씨는 "마침 그 계좌에 돈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돈을 되찾은 고객은 최근 신한은행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이같은 사연을 올렸고,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일 월례조회에서 "고객가치 창조라는 신한은행의 핵심가치를 적극 실천한 아름답고 귀한 사례"라며 박 씨를 칭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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